스카르파 '인스팅트'와 '인스팅트 S' 암벽화

Rock and Ice / 187   Scarpa Instinct, Instinct S
Written by Andrew Bisharat

인스팅트	인스팅트 S

금년 봄에 스카르파에서  새로이 인스팅트(Instinct)와 인스팅트 S(Instinct S)를 출시했는데, 둘 다 엣징(edging) 용 신발인데 약간 오버행인 바위를 슬랩으로 만들어준다. 이 두 암벽화는 거의 같으며, 똑 같이 아래로 휜 족형으로 만들었으나, ‘인스팅트’는 부드러운 스웨이드로 만들고 새로 나온 비브람 XS 그립 2‘ 고무를 썼는데 비해, ’인스팅트 S'는 좀 더 민감한 슬리퍼로서 잘 늘어나지 않는 로리카(Lorica)로 만들었고 바닥 창에는 겨우 두께가 3mm인 XS 그립 2“ 고무를 썼다.

두 모델 모두 더 자신감을 갖고 등반할 수 있게 해주며, 특히 유리 같이 반들반들한 석회암에서 마찰력 등반을 하거나 둥그스름한 엣지(edge) 위에서 효과적이다. 슬리퍼인 인스팅트 S는 민감하면서도 파워풀한 엣징용 신발이다. 레이스-업 신발인 '인스팅트'는 엣징 성능이 탁월했고, 힐-후킹할 때 더 믿음직했다. 꼭 맞는 사이즈를 신었는데도, 인스팅트 S는 슬리퍼이어서 겅크스의 더 부다(The Buddha) (V16) 같이 좀 더 힘들게 뒤꿈치를 단단히 걸어야 하는 곳에서는 실패한 적도 있었다.

끈으로 매는 ‘인스팅트’는 퍼포먼스 위주일 때는 작은 사이즈를 신을 수 있고, 종일 편하게 신으려면 완전히 한 사이즈 큰 것을 신을 수 있다—하지만 이 신은, 끈으로 단단히 조일 수 있어, 큰 사이즈를 신어도 어느 정도 진공 흡착 컵처럼 빈틈없이 꽉 맞는 상태로유지된다. 하지만 ‘인스팅트 S’ 슬리퍼는 과할 정도로 꼭 끼여야 효과적이다. 나는 퍼포먼스 위주로 타이트하게 맞는 편을 택했는데, 이 신을 길들이는 기간 중 펌핑이 오는 등반을 할 때 ‘인스팅트’는 하루에 몇 번 이상 신을 수는 없었다. 발가락 부위가 다른 스카르파 모델보다는 좀 넉넉하지만, 내 엄지발가락은 쑥 튀어나와 있어 억지로 우겨 넣어야 했다. (내 짐작으로는, 발가락 길이가 어느 정도 균일한 사람은 ‘인스팅트’의 착화감을 정말로 좋아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.) 하지만 이틀 간 신고 나니, 어떻든 이 신이 좀 늘어나서 딱 맞는다고 느끼기 시작했다.

최근에 도입된 ‘XS 그립 2‘는 포장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바위에 잘 달라붙음을 느꼈다. 하지만 반년 간 심하게 쓰고 나니, 고무가 둥그스름하게 닳고 이제는 유리처럼 미끌미끌 하며, 특히 매우 덥거나 추울 때 그렇다. 그러나 많이 신은 후에도 두 모델 다 그 아래를 향하고 있는 형태와 진공 흡착 컵 같은 맞음새는 그대로 유지했다—바로 이 점이 잘 만든 신발의 특징.

실내 암장 등반과 짧고 가파른 스포츠 루트에서는 슬리퍼 형이 좋았고 (나는 볼더링 할 때 힐-훅을 너무 많이 쓰므로 이 슬리퍼가 내가 볼더링 할 때 즐겨 쓰는 신발이 될 수는 없었다). 야외 등반을 할 때는 끈을 매는 레이스-업 스타일이 더 적당하며, 사이즈를 어떻게 택하느냐에 따라, 볼더링과 스포츠 클라이밍, 또는 멀티-피치 전통식 등반에서도 쓸 수 있다.

인스팅트 S
• 갑피: 로리카(Lorica).

• 바닥 창: 3mm Vibram XS Grip2.

• 사이즈: 34-45 (반 사이즈 포함).

• 슬리퍼는 민감하여 실내 암장 등반이나 스포츠 루트에서 특히 도움이 됨.

인스팅트
• 갑피: 스웨이드.

• 바닥 창: 4 mm Vibram XS Grip2.

• 사이즈: 34-45 (반 사이즈 포함).

• 모든 형태의 미디어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강력한 엣징 용 도구.
www. rockandice.com #187

S. H. Lee 옮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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